분류없음2009/12/26 04:50
인권2009/02/12 18:24
다시금 사형제도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7대 국회 이후로 차일피일 미뤄오던 사형제도폐지법안 처리에 비해서, 그 잔혹했던 사건 이후로 사형집행에 대한 논의는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써 여당은 적지 않은 국민이 사형집행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점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최종판결은 법무부에 맞겼다고 하지만, 사실상 여당이 사형집행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고 봐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앰네스티에서 본 인상적인 사진 중 하나입니다.
여당이 적지않은 국민이 사형집행을 요구한다며 사형집행을 추진해 간다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바로 '나를 위해서 죽이지 말라' 는 것 입니다. 조금 풀어서 이야기 해본다면 '나를 위한 죽음이라고 말하지 말라' 쯤 될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저도 그들이 말하는 국민이니까요.
단 몇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사회가 안전해 질 수 있다고 한다면, 그건 우리가 가진 능력을 지나치게 과소평가 하는 일이 아닐까요? 우리에게는 죽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사회를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간 사형제도에 대한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던 것에 비해서, 요즈음 국회 안밖에서 사형제도에 대한 이야기들이 활발하게 오가는 것을 보면서 앰네스티처럼 사형제도폐지에 힘써온 이들에게는 오히려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제가 너무 낙관적인 것 일까요?
어제 사무국에서 사형집행에 대해 이야기 하시며 얼굴이 잔뜩 찡그려져 있던 한 분이 마음에 걸리네요. 아직은 그간 쌓아왔던 노력이 무너졌다고 생각하기에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마음을 다잡고 눈을 부릎뜨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인권2009/01/27 22:19
인권침해상황의 개선을 목표로 앰네스티의 탄원활동은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시작은 탄원편지에서 부터 였지만, 인류의 기술발전(?)의 단계 순서로 정리해 본다면 아마 다음과 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얼굴을 맞대고 하는 로비 -> 멀리서 소리를 치는 시위 -> 편지를 통한 탄원 -> 텔렉스를 통한 탄원편지-> 팩스를 통한 탄원편지 -> 이메일을 통한 탄원편지 -> ?
2000년대에 들어 네덜란드,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 지부에서 앰네스티의 새로운 탄원활동 방식으로 제시한 것이 문자메시지(SMS)를 통한 탄원활동 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앰네스티가 제공한 일정한 번호에 대중들이 문자로 응답하거나, 문자메시지 탄원 네트워크에 문자로 전달된 사례에 회원들이 문자로 응답할 때 서명이 전달 됩니다. 전달된 서명은 앰네스티에서 취합하여 탄원대상에게 발송하는 방식으로 탄원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문자메시지 탄원활동을 시행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째, 인권침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사람들은 항상 휴대전화를 몸에 지니고 다니기 때문에, 편지 혹은 팩스와 비교하여 상상 할 수 없을 만큼 빠른 반응속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특히 고문 혹은 사형과 같이 심각한 인권침해에 있어서는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제로 긴급구명활동(Urgent Action)이나 고문 캠페인에 있어 신속한 탄원활동이 약 3~40%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둘째, 젋은 세대를 캠페인에 참여시키는데에 효과적이다.
젋은 세대들에게 자리에 진득하게 앉아서 하는 편지쓰기나, 팩스보내기는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 일이거나, 따분한 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습니다. 버튼하나만 누르면 참여 할 수 있기에 젊은 세대의 참여를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에 매력을 느끼는 젋은 세대들에게 모바일을 통한 사회참여, 인권운동 은 큰 매력이라고 합니다.
셋째,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새로운 지지자들을 만날 수 있다.
굳이 인권에 대한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거나 앰네스티의 회원이 아니더라도 참여하기 쉽기 때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입니다. 실제로 TV광고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문자메시지 탄원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앰네스티의 새로운 지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물론 한계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다수의 대중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 수 있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스팸으로 여겨질 수 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문자메시지가 담을 수 있는 글자 수 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겠지요.
위와 같은 한계들을 고려하더라도 문자메시지를 통한 탄원활동은 효과적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는데 있어서 의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계상 한 사람이 한 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소유하고 있고,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60통의 문자를 주고받으며 (개인적인 경험상 실제로는 더 많을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전국 어디에서나 이동통신신호가 잡히는 이동통신국가 한국에서는 전세계 그 어느나라 보다 최적의 기술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에서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탄원활동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